김영자 군산시의회 의원이 ‘군산시의 새로운 가치 발견을 위한 빈집 활용 방안 제언’을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열린 제269회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군산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소 도시가 고령화를 넘어선 초고령화 문제와 인구감소 등의 원인으로 매년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군산시 역시 2022년 기준 2,319호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 중 물리적, 기능적으로 양호해 재활용이 가능한 1~2등급 빈집이 1,365호로 약 59%, 구조적으로 훼손이 심각해 안전조치 및 관리가 필요하거나 철거가 필요한 빈집이 954호로 약 41%에 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빈집은 구조물 노후화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화재나 붕괴, 범죄 장소가 되는 등 위험요소가 될 수 있으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군산시가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유재산이어서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으며, 예산과 인력의 부족이라는 이유로 빈집 정비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에, 김 의원은 “빈집 정비와 활용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빈집 활용 사업을 추진하되 시각을 달리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자”라고 제안했다. 빈집이 지역 소멸의 위험을 가속화하는 요인이지만, 시각을 바꿔서 보면 생활인구를 유입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청년들과 빈집을 연계한 ‘빈집은행’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고, 전남 나주시의 무주택 청년을 위한 ‘0’원 임대주택 사업은 외부 인구까지 유입하는 효과를 냈으며, 부산 영도구의 흰여울 문화마을은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부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영자 의원은 “이처럼 빈집을 정비해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성하게 된다면 워케이션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관광 명소화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빈집 활용 사업이 단순히 빈집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돼 지방 소멸 대응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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