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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군산, 하늘에서 과거를 읽고 미래를 설계하다

전북 최고(最古) 항공사진, 군산시 행정업무에 본격 활용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6-12 09:43:29


군산시가 또 한 번 선도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늘에서 촬영된 오래된 사진 한 장이, 이제는 과거를 복원하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까지 이어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시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진을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정사영상으로 재가공해 행정 전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정사영상은 단순한 항공촬영 이미지가 아니다. 1947년에 촬영된 군산 지역 항공사진 49매를 포함해, 1969년까지의 자료 총 195매가 디지털화됐고, 이 중 특히 1947년 촬영본은 전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까지 지닌다.  


당시의 사진은 군산이 1910년 ‘군산부(群山府)’로 승격돼 전북 최초의 시(市)로 자리 잡은 이후 변화된 도시 구조와 지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도시사(都市史) 연구뿐만 아니라 각종 법적 행정 근거 마련에도 활용도가 높다. 이 자료들은 정사영상으로 제작됐다.


정사영상이란 항공사진의 왜곡을 보정해 지형과 건물 등을 수직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이미지로, 과거의 상황을 오늘의 시점에서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자료를 수개월에 걸쳐 분석하고, 직접 방문해 자료 확보와 협조를 요청하는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구축된 정사영상은 현재 산림, 농지, 세무, 건축 등 다양한 행정 부서에 공유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실제로 과거 형질변경 지역의 양성화, 농지전용부담금 면제 검토, 토지경계 해석 등 실질적인 시민 혜택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영상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며, 시민들은 유사한 자료를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맵(https://map.ngii.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적업무는 이제 단순히 토지를 측정하는 수준을 넘어,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간과 공간을 해석하는 고차원의 데이터 관리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융복합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연도별 항공사진 추가 제작 등 장기적 데이터 축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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