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행정의 최전선에서 시민과 마주하는 민원담당자들을 격려하며, 친절 행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있다. 반복된 청렴도 하락과 시민 신뢰 저하의 위기 속에서, 시는 무엇보다 일선에서 실천되는 ‘작은 친절’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9일, 시는 2025년 상반기 친절 민원담당자 3명을 선발해 시상식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선정된 이들은 단순한 친절을 넘어, 시민의 불편과 민원 속에서도 ‘공직자란 무엇인가’를 행동으로 보여준 이들이다.
체육진흥과 박상기 주무관은 대야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 운영을 맡아왔다. 신속한 응대, 정확한 안내, 그리고 꼼꼼한 현장 관리로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불편을 제기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차분하고 정중하게 대응하며 ‘공공서비스는 태도에서 완성된다’는 원칙을 지켰다.
수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애인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홍세미 주무관은 복지서비스 신청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듯 안내했다. 복잡한 행정 절차에 지친 민원인들이 ‘친절한 설명 하나에 마음이 놓였다’고 입을 모은다. 홍 주무관은 “그분들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덜 어렵게 만들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교통행정과 김호현 주무관은 야간과 휴일에도 거리에서 불법 주정차 계도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과 마찰이 일어나는 민감한 현장에서 오히려 친절로 대응해 민원을 최소화한 공로로 선정됐다. 출퇴근 시간대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현장을 누비며, 김 주무관은 묵묵히 교통 질서를 잡아왔다.
이날 세 공무원에게는 표창장과 군산사랑상품권이 수여됐다. 시상식 직후 열린 간담회에는 김영민 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친절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며, 결국 그것이 행정 신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민원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오갔다.
군산시는 ‘칭찬합시다’ 코너, 칭찬 엽서, 유선 접수 등을 통해 추천받은 공무원 중 매 반기마다 3명을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하고 있다. 제도적 포상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사례를 널리 공유함으로써 공직사회 전반에 친절과 신뢰의 문화를 퍼뜨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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