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정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주요 현안 해결과 도시 미래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전략사업들을 내세우며 중앙부처를 향한 예산전에 돌입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14일 하루 동안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를 차례로 방문해, 총사업비 약 2,9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8개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번에 건의된 사업들은 군산 시민의 삶과 맞닿은 생활형 인프라가 주를 이뤘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해 ▲미룡지구 및 개야도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광대도 탐방로 조성 ▲철길숲(도시바람길숲) 확대 조성 ▲개야도 국가 어항 개발 ▲나운1·2구역 노후 상수관망 정비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조촌지구 정비사업은 강 시장이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은 사업이다. 침수 상습 지역인 사정동과 개정동 일원에 유수지, 배수펌프장, 빗물저류조 등을 갖춘 종합적인 배수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최근 기후위기 시대에 선제적 재해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타당성이 강조됐다.
또한 고군산군도의 생태관광 자원화와 연계한 ▲광대도 탐방로 조성사업도 주요 건의 안건 중 하나였다. 군산시는 해당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관광자원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임을 부각시키며, 탐방 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의 새로운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도심 녹지 인프라 확대를 위한 ▲군산 철길숲 조성사업도 주목받는다. 강 시장은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기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도시바람길숲의 연장선상에서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를 찾은 자리에서는 어업 기반과 수자원 인프라 개선을 주제로 한 국비 요청이 이어졌다. 군산시는 전북권 핵심 어항 중 하나인 ▲개야도 어항이 제반 시설 부족으로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파제와 물양장 등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나운1·2구역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의 경우, 오래된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 불안과 누수 문제 해결을 통해 시민의 생명수인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임준 시장은 “부처 예산안 편성은 국비 확보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군산시가 추진하는 사업 하나하나가 시민의 삶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성과 정책적 타당성에 대한 논리를 치밀하게 구성해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확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시민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이자 책임”이라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단계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번 중앙부처 방문을 기점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이어지는 부처 단위 예산 편성 대응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와 국회 제출에 이르는 9월까지, 전 부서를 중심으로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예산 확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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