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성산 인근에 봉안당(납골당) 건립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회에서도 설치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윤신애 군산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제26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천혜의 자원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 군산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군산시민의 날에 “선물 같은 오늘, 더 나은 내일 군산”을 약속한 강임준 시장의 말을 인용하며, 군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성산면 일원에 ‘봉안당’ 건립허가와 관련된 미흡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성산면 성덕리 6-12번지 일원에 7,270㎡ 임야의 6,000∼7,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 건립에 대한 건축허가신청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군산으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이 지역에 봉안당이 설치된다면 아마도 군산의 첫 관문에서부터 죽음의 도시, 어둠의 도시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든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장사시설은 꼭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지형적 여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도 않고 주민의 동의도 없는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절차는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산의 명산인 오성산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 같은 곳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금강유역은 가창오리 떼들이 몰려오는 국내 3대 철새군락지”라면서, “걷기 좋고, 조용한 이국적인 도시 군산의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이곳에 봉안당 설치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라며 봉안당 건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모든 정책의 근간은 주민의 공공복리와 환경보호에 있다”라며, “해당 지역이 군산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법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수성, 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면밀하게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사업자 측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형 납골당을 구상 중이라며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봉안당 입지 반대 서명에 177명이 참여하고 봉안당 건립 반대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결사반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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