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우종삼 의원이 10일 열린 제274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시의 야구 인프라 확충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야구 명문 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군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군산상고의 ‘역전의 명수’ 신화를 언급하며 “군산은 고교야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도시로, ‘야구 명문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군산의 야구장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군산에 존재하는 야구장은 월명종합경기장과 금강체육공원의 1, 2구장 등 단 3곳뿐이며, 이 중 정규규격을 갖춘 곳은 1989년 조성된 월명종합경기장 야구장이 유일하며, 제2구장 부재와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전략 부족으로 야구의 명가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게 우 의원의 지적이다.
이어, 인근 익산시의 사례를 들며 “익산은 정규규격 야구장뿐만 아니라 리틀야구장, 실내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라며, “오히려 야구 불모지였던 도시가 스포츠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은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리틀야구장의 철거와 국유지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금강체육공원 내 리틀야구장은 2020년 해수부의 갯벌연구센터 청사 건립으로 철거됐으며, 제2야구장도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라며 국유재산법 개정을 언급하며 “현행법상 협의와 승인 절차를 거치면 체육시설 조성이 가능하므로, 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군산에는 38개의 야구동호회와 1,000여 명의 야구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무원 야구단, 초·중·고 선수들까지 더해 주말마다 야구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야구장 부족으로 인해 학교 운동장을 빌려 쓰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전국체전, 올림픽 등의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대비해, 군산시는 경쟁력 있는 야구 인프라부터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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