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타임즈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정치·행정

새만금신항 항만심의위 앞두고 갈등 ‘최고조’

이원택 의원 “투-포트 무역항 지정이 전북 발전”

신영대 의원 “군새만금신항은 군산항과 하나다”

같은 지역구지만 텃밭이 달라 동상이몽 주장 펼쳐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4-02 22:26:13



군산·김제·부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과 신영대 국회의원이 군산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이처럼 극명하게 이견을 보이는 이유는 지역구는 같지만, 텃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김제와 부안이 텃밭이지만, 신 의원은 군산이 텃밭이다. 지난 총선에 부득이 인구수 등을 이유로 일부 지역이 두 의원의 지역구로 포함됐을 뿐 사실상 두 의원의 텃밭은 확연히 구분된다.  


이런 가운데, 이원택 의원은 군산과 김제가 각각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군산새만금신항에 대해 “‘투-포트(Two-Port)’ 무역항 지정이 전북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군산새만금신항 항만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두 지역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지금까지는 군산과 김제 두 곳의 지자체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에서 관할권을 주장해 왔지만,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인 군산새만금신항 항만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관할권 주장에 나선 셈이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추진단 출범 무산 원인 이유에 관해 묻자 “군산시와 김제시는 해당 지역으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명분이 있지만, 전북도는 최소한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지키지 않았다”며 전북도를 비난했다.  


이어 “두세 달 전 전북도로부터 요청을 받아 참석한 일부 자문위원으로부터 전북도가 이미 ‘원-포트(One-Port)’로 결론을 내리고 가겠다는 회의를 진행했다”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항만 중심으로 구축한다면 당연히 투-포트로 가야 함에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제가 특별자치단체연합과 관련해 김제시에 전북도를 믿고 가자고 했는데, 전북도가 다시 번복하고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을 김제시가 알게 돼 이벤트(새만금특별자치단체 추진단 출범)가 무산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 무역항이 하나 있는 게 좋겠습니까? 두 개 있는 게 좋겠습니까? 국제 무역항이 지정되면 거기에 지원 역량이 따로 구축되는 해수부의 의무가 발생하는 만큼 두 개 있는 게 전북도에 이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이 이처럼 군산항 대체어항으로 조성되고 있는 군산새만금신항에 대해 김제시의 요구인 ‘투-포트’ 운영을 직접 주장하고 나서자, 신영대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항과 하나다”라며, 이 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새만금신항 항만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입장을 밝힌다”라면서, “군산새만금신항 운영 주체는 군산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만금 무역항 건설사업은 본래 군산항의 토사 퇴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군산항의 부속항 구축을 위해 시작된 사업이며, 다른 지역의 국가무역항 역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원-포트’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가 무역항 지정 심의 과정에서 각 지자체와 전북도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행정 절차로서 당연한 과정이며, 전북도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립적인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 문제는 애초에 일찍 마무리돼야 했지만, 전북도가 특별지자체 추진 과정에서 각 지자체의 견해차를 적절히 조율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눈치를 보며 의사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사업이 지연됐다”며, 두 지역 갈등 심화의 원인이 전북도의 안일한 태도에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문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북 발전을 위해 신속히 해결해야 할 일이며, 각 지자체는 합리적인 결정을 수용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영대 의원은 “때로는 갈등과 논쟁이 통합으로 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진통일 수 있다. 그러나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논쟁이 오히려 새만금 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조속히 무역항 지정 문제가 마무리돼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달 안에 개최될 군산새만금신항 항만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지역구 의원까지 나서 다른 입장을 피력하면서, 두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