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산업구조 변화로 대학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국립군산대학교 총장 후보 5명이 각기 다른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대학 운영체제 전환의 방향성을 놓고 경쟁에 나섰다. 오는 12월 3일 온라인 투표 결과가 향후 4년 군산대 혁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선거 공식 돌입… 학내외 관심 고조
국립군산대학교가 제1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 공식 돌입하며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 24일 기호 추첨을 마치고 5명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26일 진행된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는 군산대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방대 위기와 대학 구조개혁의 흐름 속에서 누가 군산대를 이끌 ‘새 리더’가 될지 주목된다.
◊ 총장선거 12월 3일 온라인 투표… 5명 후보 확정
이번 총장선거에는 ▲기호 1번 김성환 철학과 교수(60) ▲기호 2번 오정근 조선공학과 교수(49) ▲기호 3번 나인호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60) ▲기호 4번 김강주 환경공학과 교수(60) ▲기호 5번 정승우 환경공학과 교수(59) 등 총 5명이 등록했다.
선거인단은 교원·직원·조교·학생 등 약 6,700명으로 구성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다. 교내 7곳에 후보자 선거벽보가 부착됐고, 합동연설회에서는 총장추천위원회 및 학생회 공통질의, 후보 간 자유토론이 이어지며 각 후보의 철학과 공약이 공개됐다.
총장선거는 12월 3일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오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날 오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5인의 후보자 핵심 메시지
① 김성환 교수(철학과) ⇒ “실행·협상·통합으로 군산대의 활로를 열겠다”
고려대 철학과, 베이징대 석·박사를 거쳐 군산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맡아온 김성환 후보는 철학자 출신다운 신중함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지금 군산대가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행”이라고 단언한다. 국가 정책과 대학 정책 변화 속에서 정부·교육부와 직접 협상해 군산대의 실질적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실천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기초학문 보호를 약속하며 강제 통폐합 없는 학문 생태계 구축, 책임시수 6시간 정착, 사무국 독립, 학생 기숙사비 인하 등 조직 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AI·통합·재정·연구 기반의 4개년 로드맵을 제시하며 “군산대를 국립대 TOP10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② 오정근 교수(조선공학과) ⇒ “세상을 읽고, 사람을 듣고, 미래에 답하는 대학”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박사 출신으로 군산대 기획처장·학생처 부처장 등을 지낸 오정근 후보는 AI 기반 스마트 혁신을 중심으로 ▲미래형 학사체계 ▲AI 리터러시 교육 ▲지역과 연계한 스마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약속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을 목표로 학생 중심의 시스템 개편, AI 행정·원클릭 서비스 등 디지털 행정 혁신을 강조하며,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메시지로, 군산대의 미래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③ 나인호 교수(인공지능융합학과) ⇒ “위기를 기회로…다시 일어서는 군산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 위원, 지능시스템학회 회장 등 지역·국가 정책 현장에서 폭넓은 역할을 해온 나인호 후보는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며 실행 중심의 대학 운영을 제시했다.
AI 전문가답게 미래산업과 학문 구조 혁신을 중심에 두며 AI 기반 학사·행정·교육 혁신, 지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새만금 국제캠퍼스 등 미래형 대학 플랫폼, 군산대 중장기 로드맵의 ‘실행 중심 재설계’ 등을 제안하며, “군산대가 한 번 더 빛날 수 있도록 앞에서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④ 김강주 교수(환경공학과)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 따뜻하고 강한 대학으로”
토목·환경 분야에서 국내외 학위를 취득하고 산학협력단장·기획협력처장을 역임한 김강주 후보는 “구성원을 세심하게 챙기는 따뜻한 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교수·직원·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근무환경 조성, 대형 국책사업 유치 재가동, 연구지원 인프라 확충, 대학원 1,000명 체제 기반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약속하고, 연구·행정·교육 전반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며, 사람 중심의 따뜻한 조직문화와 강력한 실행력을 동시에 내세웠다.
⑤ 정승우 교수(환경공학과) ⇒ “즐겁게·빛나게·따뜻하게… 모두가 성장하는 강한 대학”
환경·해양 분야 전문가로 학생처장, 공과대학 부학장 등을 지낸 정승우 후보는 20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학사 전면 개편 ▲연구비 확대·마일리지 도입 ▲공정한 인사체계 ▲RE100 기반 산학 생태계 ▲복지 확충 등을 내세웠다.
학생·교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배우는 환경 구축, 연구력 제고 위한 경쟁력 강화 전략,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열린 대학 모델, 전 구성원이 체감하는 행정·복지 혁신 등실질적 변화의 균형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기대와 기회의 순간, 구성원 모두가 빛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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