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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설화를 예술로 재해석한 감동의 무대

시립교향악단, 어린이창작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 성황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10-17 10:28:52


늦가을 밤, 군산의 설화가 음악과 연극으로 되살아났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인 제79회 특별기획연주회 어린이 창작 음악극 ‘은파, 세바우 전설’이 지난 1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군산의 대표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음악극으로,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새로운 시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은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가득 찼으며,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서정적인 해설, 감정이 살아있는 성악 무대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작곡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정연 작곡가, 연출은 극단 ‘빈칸’의 양상아 연출가, 일러스트는 손혜원 작가가 맡아 작품의 정서를 섬세하게 시각화했다. 여기에 이명근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정교한 연주가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무대가 펼쳐졌다.  


내레이션을 맡은 구은경은 따뜻한 음성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고, 알토 김신혜(며느리 역), 테너 이철(스님 역), 바리톤 박건우(찔금대감 역) 등 군산시립합창단 출연진은 각 인물의 감정과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은 은파호수공원이 조성되기 전 ‘미제지’ 방죽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던 ‘세바우 전설’을 모티프로, 권선징악과 무욕의 교훈을 담았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가족이 함께 감동과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들은 “익숙한 지역 전설을 음악으로 다시 들으니 새롭고 감동적이었다”라며, “아이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공연에 앞서 ‘은파 세바우 전설’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어린이 관객들이 즐겁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종완 군산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지역 전설을 창작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되살린 뜻깊은 무대였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공연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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