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석은 무려 7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고향을 찾는 발걸음과 함께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풍성한 명절의 정취와 특별한 추억을 동시에 만날 수 있을까? 바로 ‘역사·자연·바다’가 공존하는 도시, 군산이다.
■ “역사를 걷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 원도심은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시간여행지다. 그 중심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생활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으로, 명절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열린다. 특히, 추석 당일과 연휴 기간 일부에는 전시관을 무료 개방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 “시간이 멈춘 듯” 경암동 철길마을
좁은 골목길 사이로 이어진 철길, 빈티지한 간판과 카페… 경암동 철길마을은 마치 1970~80년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준다. 옛 교복을 입고 철길에서 찍는 인증샷은 ‘필수 코스’. 인생샷을 남기려는 젊은 세대와 추억을 회상하는 부모 세대가 함께 찾는 곳이다.
■ 영화 감성 그대로,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한다면 초원사진관은 빼놓을 수 없다.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명장면이 탄생했던 이곳은 지금도 영화 팬들의 ‘성지’이자, MZ세대에게는 낭만적인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관 앞에 세워진 영화 속 자동차는 그 자체로 추억을 소환하는 명물이다.
■ 바다 위의 낭만, 고군산군도
군산 여행의 백미는 단연 고군산군도다. 선유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스릴 넘치는 스카이썬라인(집라인), 그리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장자교 스카이워크는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무녀도에서 물때에 맞춰 열리는 바닷길 ‘모세길’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 서해 노을이 빚어낸 길, 비응마파지길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비응마파지길은 1.8㎞ 해안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붉게 물드는 석양과 서해의 수평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 조용한 명소를 찾는 이들에게는 꼭 추천할 만한 코스다.
■ 가을빛 호수,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은 군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가을 햇살이 물결 위에 반짝이는 풍경을 보며 호수 둘레길을 걷는 순간, 긴 연휴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간다.
■ 연휴가 끝나도, 축제는 계속된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군산짬뽕페스티벌’을 기다려보자. 개항기부터 미래까지 15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시간여행축제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짬뽕 콘텐츠로 돌아오는 짬뽕페스티벌은 군산만의 특별한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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