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조기 확장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정부에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한경봉 의원은 26일 제279회 정례회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제적 확장과 초격차 기술 확보 지원 촉구 건의안’(의안 제3818호)을 대표 발의했다. 이 건의안에는 김경구·김영일·김영자·서동완·윤세자 의원이 찬성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건의안에 따르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2023년 7월 지정 이후 단기간에 산업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누적 투자 유치액 16조4천억 원 중 73%가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유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군산에 본사를 둔 LS L&F 배터리솔루션을 비롯해 성일하이텍·에코앤드림 등 총 29개 기업이 약 10조 원에 달하는 투자 성과를 올린 점이 주목된다.
올해 10월 개최된 ‘새만금 이차전지 국제컨퍼런스’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새만금이 단순한 투자처를 넘어 아시아 대표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새만금은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RE100 실현이 가능한 산업단지로, 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친환경 전력 기반 생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지라는 점이 건의안에서 강조됐다.
건의안은 “노르딕 3국과의 기술 협력 사례처럼, 친환경 에너지 기반 생산시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차전지 소재·부품·완제품·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R&D·에너지 솔루션 얼라이언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 속도가 매우 빠른데비해 산업용지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일부 글로벌 기업이 부지 부족 우려로 투자 결정을 보류하거나 검토를 늦추는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 특화단지의 조기 확장과 추가 용지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정부와 관계기관에 다음과 같은 이행을 촉구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즉시 확장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것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세액공제·R&D 우선 배정·예타 면제 등 정부 차원의 파격 지원을 확대할 것 등이다.
군산시의회는 “새만금은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의 전략 핵심지”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새만금개발청장,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관계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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