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는 제278회 임시회에서 한경봉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 군산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전국 9만5,0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의 전문성과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문 교육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경봉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 폭염, 산불, 침수, 화재 등 복합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용소방대 교육훈련시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에는 의용소방대원 교육을 전담하는 국립 단위 연수시설이 전무한 상황으로, 지자체별 산발적 교육에 머물러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군산은 항만, 산업단지, 군시설이 결집된 복합도시로, 다양한 재난 유형을 실전처럼 구현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군산은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한 만큼,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 건립 부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군산시는 1945년 군산경마장 화재 당시 순직한 故 권영복 대장 등 9명의 의용소방대원을 기리는 ‘의용불멸의 비’를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개최하는 등 의용소방 정신을 계승해온 도시다.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은 연수원의 정체성과 교육 목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새만금, 서해안고속도로, 군산공항, 군산항 등 전국 주요 교통망과 연계된 지리적 강점은 연수원 운영의 효율성과 전국 단위 교육훈련 수용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 국회의장, 행정안전부장관, 기획재정부장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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