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대표 음식 축제로 자리 잡아야 할 ‘짬뽕축제’가 사실상 이름만 남은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경봉 군산시의원은 16일 열린 제27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름뿐인 축제 짬뽕축제’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사 운영의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짬뽕축제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군산의 대표 먹거리로 성장하길 기대했지만, 운영 부실과 정체성 상실로 시민 신뢰를 잃고 있다”며 “특히 지난 3년간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외지 업체가 축제를 연속 수주하면서, 지역 하도급업체 8곳이 약 4,700만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시는 이미 해당 업체에 1억 4,500만 원의 용역비를 지급했음에도 하도급 미지급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며 “사후 관리·감독 부실이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짬뽕축제의 정체성 실종 문제도 강하게 언급했다. “2022년 이후 시간여행축제와 짬뽕축제가 같은 시기에 열리며, 올해는 아예 동시에 개최됐다”며 “이제 짬뽕축제는 시간여행축제의 부속 프로그램처럼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짬뽕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1억 5,800만 원이지만, 시간여행축제에는 11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며 “이대로라면 짬뽕축제는 독립적 행사로서의 의미를 잃고 보여주기식 부속행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여 음식점도 10곳 내외에 불과하며 선정 기준조차 불투명하다. 소수 점포만 혜택을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미미하다”고 덧붙이며, 군산시에 대해 ▲용역업체 선정 및 사후관리 철저, ▲지급능력·재무건전성 검증 의무화, ▲하도급 대금 ‘직불합의제도’ 도입, ▲짬뽕축제의 독립적 개최 및 정체성 회복 등 4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투명한 예산 집행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짬뽕축제가 다시 군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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