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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조성액 5년 만에 10조원 ‘증발’…“국민 기대 사라졌다”

신영대 의원 “정부와 HUG, 서민 주거안정 위한 제도 마련해야”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10-13 09:40:14


최근 5년 새 국민의 청약통장 납입액인 ‘청약 조성액’이 10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식고, 제도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갑)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약 조성액은 ▲2020년 21조 2천억 원 ▲2021년 23조1,000억 원 ▲2022년 18조3,000억 원 ▲2023년 15조 원 ▲2024년 14조8,000억 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올해(2025년) 8월 기준 청약 조성액은 10조6,00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35.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2년 이후에는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보다 해지자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규 가입은 1,249만 좌였던 반면 해지는 1,424만 좌로, 175만 좌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 신규 308만 좌·해지 421만 좌 ▲50~60대 신규 293만 좌·해지 406만 좌 ▲70대 이상 신규 85만 좌·해지 170만 좌로,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해지자가 더 많았다.  


신 의원은 주택시장 침체와 낮은 당첨률이 청약 이탈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 주택경기와 청약 수요는 비례 관계에 있는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청약 해지 사유 중 약 96%가 중도해지였으며, 당첨 후 해지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연령별 청약 당첨률은 전국 기준 ▲20대 이하 11.7% ▲30대 7.2% ▲40대 8.7% ▲50대 10.2% ▲60대 이상 9.4%였다. 특히. 서울은 전국보다 훨씬 낮은 ▲20대 이하 0.9% ▲30대 1.1% ▲40대 1.3% ▲50대 1.6% ▲60대 이상 0.9%에 머물렀다.  


신영대 의원은 “청약 조성 규모 감소는 국민들이 더 이상 제도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는 곧 국가 주택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정부와 HUG는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청약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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